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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가 남긴 것

첫 해외 개최로 관심을 모았던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해외 한인들의 염원이었던 재외동포청 발족 후 개최하는 첫 대형 행사인 데다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주최 측은 물론 한인 상공인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행사였다.     다행히 이번 대회는 규모뿐만 아니라 실적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결산 보고에 따르면 세계 31개국에서 7825명의 한인 기업인이 참가해 예년 대회의 3배에 달한 것은 물론 한국의 15개 광역지자체와 미국의 6개 주, 중소기업개발센터(SBDC) 관계자들도 참가했다.     행사장 1층과 2층에는 삼성,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을 비롯해 535개 기업과 지자체들이 650여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첨단 하이테크 제품부터 먹거리까지 홍보에 열을 올렸다. 첫 날부터 1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투자 상담 건수가 1만7183건에 달했으며 상담 규모 5억7260만 달러에 현장 계약액수 1940만 달러라는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폐막식을 마친 동포청과 조직위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와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한 것에 대한 안도감과 뿌듯함이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첫 해외 개최이다 보니 매뉴얼이 전혀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맨땅에 헤딩하기였다고 한다.     개막 전 대회 조직위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이사진이 주축이 돼 준비 작업 진행 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및 대회 유치 경쟁자였던 각 지역 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폐막식에서 이기철 동포청장은 이번 대회 성공 비결로 ‘원팀 정신’을 꼽기도 했다. 한인사회의 성숙함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올 만 했다.   대회 기간 중 현장 취재를 하며 만났던 참가자와 관람객 가운데는 만족감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기대했던 실적은 얻지 못했지만 직접 와서 부닥쳐 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인종 바이어나 관람객들이 생각보다 적어 아쉬웠다는 지적들도 있었다. 한인상공인들을 위한 행사라지만 해외 첫 개최지가 미국이다 보니 참가업체들이 대부분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를 걸고 참가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 주류 언론에 행사 개최 안내기사가 실리고 라티노 방송에서 현장 취재를 나왔지만 K팝, K푸드, K미용 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더라면 타인종 상공인 및 관람객들이 더 많이 찾아오지 않았을까 싶다.     디즈니랜드 인근에 있어 통행량이 많은 컨벤션센터의 대로변 홍보용 대형 전광판에 각종 이벤트 안내부터 센터 직원 모집 광고까지 다양한 정보가 게시되고 있었지만 정작 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안내문은 볼 수 없었다. 관람객 중에는 행사장 지도 등 안내 미흡을 지적하기도 했다. 650여개 부스가 1, 2층에 마련됐는데 부스 업체명과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없어 효과적으로 행사장을 둘러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한인 기업과 개인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해외 행사가 ‘한인들만의 잔치’로 끝난 것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회가 향후 해외 개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한다. 동포청은 대회 참가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만큼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화를 위한 개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첫 해외 개최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미주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사명감과 열정으로 1년 반 동안 생업은 제쳐놓다시피 하고 입술이 터지도록 열심히 뛴 모든 관계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대회 조직위 지역 한인상공회의소 대회 유치

2023-11-13

2023년 첫 해외 한상대회 미국에서 4파전

2023년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놓고 미주지역 주요 도시들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최종 개최지가 어디로 결정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이 결집하는 ‘세계한상대회’의 첫 해외 개최지라는 상징성이 매우 큰 데다 개최 지역의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의 위상 제고와 지역 경제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한상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10일 동안 LA,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워싱턴 DC 등 미주 주요 도시를 방문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당시 방문 지역의 주요 한인 단체장들과의 자리에서 세계한상대회의 미주 유치에 대한 견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KACCUSA·이하 미주총연, 회장 황병구)가 재단 측으로부터 유치 신청서를 받아, 78개 지역 상공회의소에 전달했다고 한다. 이 중에서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상의는 오렌지카운티(OC), 뉴욕, 애틀랜타, 댈러스 등 총 4곳이다.     황병구 미주총연 회장은 “미주가 세계 경제인들의 큰 잔치인 한상대회의 첫 해외 개최지로 선정되면 미주 한인사회의 최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면 개최 지역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 전체의 위상도 한단계 더 격상되는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상의는 대회 유치를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대회의 주최는 미주총연에 맡기고 주관 및 운영은 선정된 지역 상의가 하기로 뜻도 모았다는 게 미주총연 측의 설명이다. 특히 어느 지역이 되든 상관없이 원활한 행사 진행에 지역 상의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협력’이라는 큰 그림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유치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는 대뉴욕지구상의 측은 맨해튼 제이콥제비츠 컨벤션센터라는 인프라와 함께 세계 경제 1번지라는 뉴욕의 명성을 내세워 유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틀랜타 조지아 상의 역시 ‘유치 위원회’를 발족하고 테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서 비한인 단체 및 관계 기관들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OC상의의 경우엔, 캘리포니아 주정부, 오렌지카운티 및 각 도시 정부들과의 연계와 한인 정치 1번지라는 이점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등을 내세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황 미주총연 회장은 “세계한상대회가 미국에서 열리면 한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서 온 1000명이 넘는 한인상공인과 수많은 비한인 기업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에 따르는 막대한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상의는 대회 운영 자금 조달 및 상의 회장 임기 등의 이유로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상의 관계자는 “LA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 커뮤니티이며 대형 컨벤션센터 및 호텔, 다양한 관광지 등 인프라가 풍부하고 100명이 넘는 이사들로 인력 역시 가장 많은 데다 준비 기간도 1년 8개월 정도로 넉넉한데도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가져다 줄 막대한 혜택을 노력도 없이 포기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는 2월부터 후보지를 방문하고 실사를 거친 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40차 운영위원회에서 2023년 개최되는 ‘제21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진성철 기자미국 한상대회 해외 개최지 지역 한인상공회의소 미주지역 주요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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